운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몸을 움직이면 뇌도 젊어진다”

규칙적인 신체활동, 뇌혈류·심혈관 건강·인지기능에 긍정적 영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예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치매는 단순히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활동 부족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병, 흡연, 사회적 고립 등 여러 요인이 치매 위험과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단순히 근육을 단련하는 활동을 넘어 뇌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동하면 뇌로 가는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걷기, 자전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심박수가 증가하면서 전신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이 과정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원활하게 공급되는 데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심장과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이다. 고혈압, 당뇨병, 높은 콜레스테롤 등은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과 관련된 요인인데, 운동은 이러한 심혈관·대사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NCBI)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기능에도 긍정적
운동의 효과는 혈액순환에만 그치지 않는다. 신체활동은 신경영양인자와 같은 뇌 건강 관련 생물학적 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연구에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기억력·주의력·사고 속도 등 인지기능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
따라서 운동을 단순히 ‘살을 빼고 근육을 만드는 것’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습관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근력운동도 중요하다
치매 예방을 위해 유산소 운동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근력운동 역시 혈당 조절과 신체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 이후에는 근육량과 균형 능력이 감소하기 쉽기 때문에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스쿼트, 밴드 운동, 가벼운 웨이트 등의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요가, 필라테스, 춤처럼 움직임을 기억하고 몸의 균형과 협응력을 사용하는 활동도 좋은 신체활동이 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시작하는 것”도 중요
운동은 반드시 힘들게 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들을 종합한 자료에서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낮은 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신체활동이 거의 없던 사람이 조금이라도 움직이기 시작하는 변화가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알츠하이머 협회)
빠르게 걷기, 계단 이용하기, 집안일하기, 가벼운 근력운동 등 일상 속 활동량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운동은 ‘치매 치료제’가 아닌 위험을 낮추는 생활습관
다만 운동한다고 해서 치매를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치매는 유전적 요인과 노화, 심혈관질환,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WHO는 2026년 발표한 최신 치매 위험 감소 지침에서 신체활동 증가를 주요 생활습관 전략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WHO는 치매 위험 가운데 상당 부분이 신체활동 부족을 포함한 ‘변경 가능한 위험요인’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
“근육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뇌를 위한 투자”
치매 예방은 노년기에 갑자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중년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20~30분의 걷기부터 근력운동, 요가, 필라테스, 바레, 자전거 등 자신이 즐겁게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늘의 운동은 단순히 몸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10년, 20년 뒤의 기억과 일상을 지키기 위한 ‘뇌 건강 저축’이 될 수 있다.
운동을 특별한 치료법으로 생각하기보다 매일 식사하고 잠을 자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생활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다.












